무! 너의 죄는 무(無) - 무와의 사투 10월 말이면 이곳 산골 고랭지 농사는 막을 내린다고 하는데 무려 1만 평의 농사를 벌여 놓은 '오체 아빠'의 농장은 수확할 것들이 잔뜩 쌓여 있다. 수확을 다 할 수는 있을까 슬슬 의문이 생기기 시작한다. 날마다 브로컬리와 시금치 수확이 이어지고 틈틈이 무도 조금씩 수확을 하면서 무.. # 귀농 준비 시절/예비 농부의 농사 배우기(2011년) 2011.11.23
시금치, 아아, 시금치 그래, 올 것이 왔다. 8월 26일 경에 파종한 시금치를 수확하게 된 것이다. 가을 가뭄으로 생각보다 더디게 자라서 물을 주고서 10월 초에야 첫수확을 하게 된 것이다. 시금치 밭에 물 주기 가만히 쪼그리고 앉아서 하는 시금치 수확은 정적이다. 명상을 하는 기분이랄까? 한동안 무거운 무, .. # 귀농 준비 시절/예비 농부의 농사 배우기(2011년) 2011.11.22
가을에 젖어드는 산골 생활 추석을 전후로 한 때늦은 더위를 끝으로 산골에는 가을이 시작되고 있었다. 풀들도 나무들도 서서히 물기를 빼고 겨울나기를 준비한다. 새하얀 꽃을 피웠던 여름을 보내고 구릿빛으로 변하는 구릿대의 모습 - 9월 24일 고지대에서만 자란다는 마가목 나무와 그 붉은 열매 - 9월 24일 자작나.. # 귀농 준비 시절/예비 농부의 농사 배우기(2011년) 2011.11.22
양배추 20킬로 박스를 번쩍 들기까지 2011년 9월 20일 화요일. 바람 불고 추움 골짜기 바람이 매서운 날, 드디어 해발 500여 미터 돌밭에 심은 양배추를 수확했다. 농장주와 잘 알고 지내는 남자 일꾼 2명도 얻었고 아랫집 아저씨와 아주머니도 기꺼이 품앗이를 오셨고 우리 농장 식구들까지 해서 일손이 넉넉한 날이었다. 바람만.. # 귀농 준비 시절/예비 농부의 농사 배우기(2011년) 2011.09.29
얼굴 보다 큰 브로컬리를 따다! 2011년 9월 15일 금요일. 맑고 더움 추석 휴가를 마치고 달려간 곳은 시금치밭이었다. 이미 3일째 시금치밭 김매기를 한 상태라서 내가 갔을 때는 거의 다 끝나 있었다. 시금치 파종을 할 때만 해도(8월 26, 27일) 과연 싹이 잘 올라 올까 하고 걱정을 했는데 제법 줄을 맞추어 잘 자라고 있었다. 이렇게 땅에 .. # 귀농 준비 시절/예비 농부의 농사 배우기(2011년) 2011.09.29
전설의 4번 타자가 모여 당근을 뽑다 보니 2011년 9월 2일 금요일. 바람이 심하고 흐리고 찬 날씨 예상보다 일찍 당근을 수확한다기에 부랴부랴 농장으로 달려 갔다. 산골 마을 앞에 서는 순간 오싹하게 소름이 돋는다.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 바람이 심하고 쌀쌀하게 느껴지는 날씨였다. 선명한 주황색의 당근을 꼭 수확해 보고 싶었다. 비가.. # 귀농 준비 시절/예비 농부의 농사 배우기(2011년) 2011.09.14
내가 제일 잘 나가, 내가 제일 잘 터져! 두어 달 동안 비가 오고 아니면 흐려서 햇볕을 제대로 보지 못한 하우스의 고추나무들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었다. 노지의 고추밭(청량과 꽈리 고추밭)이 전멸했으니 하우스 고추밭이라도 잘 건사해야 할텐데 말이다. 다른 일에 밀려 고추나무가 일부 쓰러지고 나서야 뒤늦게 고추끈을 묶어 주었.. # 귀농 준비 시절/예비 농부의 농사 배우기(2011년) 2011.09.13
돌밭에서의 고행 - 멀칭, 양배추 심기 2011년 6월 3일 금요일. 맑음. 돌밭에 멀칭하는 날 돌밭에서 일하는 일정이 잡히자, '밍밍 맘'과 최복토' 양은 돌밭과 관련된 악몽의 추억들을 떠올렸다. 돌이 너무 많아서 장난 아니게 힘들다는 것이다. 이 밭은 해발 600미터 정도에 위치해 있는데 농장에서는 차로 25분 거리에 있다. .. # 귀농 준비 시절/예비 농부의 농사 배우기(2011년) 2011.06.15
산골에서 아가씨들이 소가 된 사연 본격적으로 풀과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그 동안은 양상추, 양배추, 브로컬리 등을 심느라고 바빴는데 어느덧 풀들이 솔솔 올라오고 있다. 그냥 자라는 것이 아니라 무진장 빠른 속도로 자란다. 작물들이 어느 정도 크면 풀들이 그늘에 가리고 작물에 눌려 괜찮다. 풀 관리를 못하.. # 귀농 준비 시절/예비 농부의 농사 배우기(2011년) 2011.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