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컬리 12

브로컬리 첫 수확, 한 송이의 꽃을 얻기 위해

브로컬리, 녹색꽃양배추 영양 덩어리라는 이 한송이를 얻기 위해서는 많은 과정이 필요하다. '농폐' 씨네 밭에 브로컬리가 5월초 정식 이후 56일 만에 첫수확을 시작했다. 고온으로 일찍 성장을 했나 보다. 이미 너무 커 버려 출하를 못할 정도로 큰 것도 꽤 되니... 무성한 브로컬리잎 가운..

눈 속에서, 파종 시작 - 브로컬리, 적양배추

3월 23일 종일, 24일 오전까지 쌓인 눈이다. 플라스틱 박스 위에 쌓인 높이..., 그나마 좀 녹거나 바람에 날린 거다. 파종을 하기로 한 날이다. 눈이 푸짐하게 와 주셨다. 날씨가 제법 춥다. 씨앗들이 놀라겠다. 모인 사람들이 많은 날이니 파종을 시작하기는 했다. 집에서 내려 가는 길. 이 길..

얼굴 보다 큰 브로컬리를 따다!

2011년 9월 15일 금요일. 맑고 더움 추석 휴가를 마치고 달려간 곳은 시금치밭이었다. 이미 3일째 시금치밭 김매기를 한 상태라서 내가 갔을 때는 거의 다 끝나 있었다. 시금치 파종을 할 때만 해도(8월 26, 27일) 과연 싹이 잘 올라 올까 하고 걱정을 했는데 제법 줄을 맞추어 잘 자라고 있었다. 이렇게 땅에 ..

감자와 무, 한 지붕 두 가족

2011년 8월 15일 월요일. 흐림, 오후에 비 7월 22일에 혼자서 명상을 하듯 파종을 했던 무 이파리들이 훌쩍 자랐다. 이미 솎아줄 때가 지난 것은 아닐까 할 정도로 컸다. 2-3개씩 자란 무 이파리들 중에서 제일 실한 것만 남기고 솎아내는 일을 했다. 솎아낸 열무들을 그냥 버리기에는 아깝다. 싱싱한 것을 모..

인해 전술의 위력

2011년 8월 12일 금요일. 흐리고 더움. 빗방울 조금 비가 계속되는 가운데 풀들은 야속하게도 부쩍 자랐다. 감당하기 힘들 만큼 풀들이 밭들을 점령해가고 있다. 다행히 우리를 도와줄 일꾼들이 왔다. 파주에 있는 대안학교 고등학생들 일곱 명이 선생님 두 분과 3박 4일로 농촌체험활동을 왔고 여기서 2시..

고라니의 습격! 브로컬리 다시 심고 또 심고 또...

2011년 7월 19일 수요일. 종일 가랑비에 바람이 심했음. 먼 곳의 태풍 영향 양배추 수확에 정신이 없던 사이에 이 놈의 고라니들이 내려와 브로컬리를 아주 잔뜩 먹어 치웠다. 저번에 집중호우 속에서 새로 심은 브로컬리가 1500여 평인데 그 중에 거의 600평 이상은 싹뚝 잘라 먹은 것이다. '오체 아빠'는 암..

계곡으로 소풍가기, 브로컬리 심기

2011년 7월 6일 수요일. 맑음 결구가 늦어 남은 양상추를 일부 수확했다. 아, 양상추 수확만 몇 날 며칠이던가. 아직 질리지 않고 양상추를 맛있게 먹고 있는 게 신기할 정도이다. 지금 남은 것들은 상태가 영 좋지 않다. 상품성이 없는 것들은 저장하여 우리가 먹을 수 있으므로 되는 대로 ..

산책, 비오면 우울해지는 오체

2011년 7월 3일 일요일. 밤새 집중 호우, 아침에는 비가 오락가락. 오후에는 집중호우 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오전 한나절은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해발 720미터에 위치한 집 뒤로 산이 있어서 꼭 한번은 능선을 걸어 보고 싶었다. 멀리서 보면 높은 산일 터인데 우리가 사는 집에서 보면 뒷산은 ..

양배추와 브로컬리 파종, 양상추밭 풀 뽑기

2011년 6월 19일 일요일. 맑고 더운 날 아침부터 뜨거운 날이라 오전 한나절은 그늘에서 브로컬리와 양배추 파종을 하기로 했다. 작은 씨앗을 집어서 128구(128개의 구멍이 난 모판)에 집어 넣고 흙을 살짝 덮는 일을 했다. 차분하고 세세하게 해야 하는 일이다. 앉아서 하려면 좀 무릎이 쑤셔오기는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