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시 - 최정/2010-2012년 시

노을

최정 / 모모 2010. 11. 29. 12:55

 

 노을

 

                 최 정

 

 

 

 

 미칠 듯 타올랐다

 차가워진 심장

 혹 따스해질까

 다시 붉은 피 돌까

 

 여기까지 왔나

 

 노을은 저 혼자 눈부시게

 눈꺼풀 내리는 작은 섬들 사이로

 붉은 심장 천천히 숨긴다

 

 그래, 산다는 건 아픈 것이다

 

 뜨겁게 타오르는 것도

 차갑게 식어가는 것도

 다 사는 것이다

 아프니까 살아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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