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최 정
미칠 듯 타올랐다
차가워진 심장
혹 따스해질까
다시 붉은 피 돌까
여기까지 왔나
노을은 저 혼자 눈부시게
눈꺼풀 내리는 작은 섬들 사이로
붉은 심장 천천히 숨긴다
그래, 산다는 건 아픈 것이다
뜨겁게 타오르는 것도
차갑게 식어가는 것도
다 사는 것이다
아프니까 살아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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