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의 고수를 찾아서13 - 작은 골짜기 마을에서 해발 500여 미터, 한적한 곳에 홀로 위치한 교수님 댁 겨울 동안 쉬고 있는 경운기, 봄이 오면 분주해지겠지. 햇볕을 쬐며 앉아 있는 수컷 '양군'은 이 마을에서 진정한 1인자라고 한다. 서 있는 암컷은 이 집에 사는 '멍순이'인데 두 달 전에 두 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아빠는 '양군'이다. '양.. # 귀농 준비 시절/귀농의 고수를 찾아서 2012.02.16
귀농의 고수를 찾아서12 - 허심원 농장 장독대 너머로, 저만치 합천호가 보인다. 하트 모양으로 꾸며진 정원 흑돼지들. 뒷문이 열려 있어 이 넓은 우리를 다 돌아다닐 수 있다. 항생제, 호르몬제가 투여되지 않아 오염되지 않은 돼지들이다. 사료도 일반 사료를 먹이지 않는다. 잔반 같은 것을 모아 발효시켜 먹인다. 허심원 농.. # 귀농 준비 시절/귀농의 고수를 찾아서 2012.02.16
귀농의 고수를 찾아서11 - 재실(齋室)지기 재실을 지키며 살게 되었다는 젊은 귀농 부부의 집을 방문하기로 했다. 재실(齋室)은 문중에서 무덤이나 사당 옆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지은 집이다. 이곳에는 대대로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문중이 많다 보니 재실을 관리하며 집을 얻어 사는 귀농자들도 꽤 있는 것 같았다. 도로에서 .. # 귀농 준비 시절/귀농의 고수를 찾아서 2012.02.15
귀농의 고수를 찾아서9 - 농사짓는 교수님, 수녀님 해발 500미터의 깊은 산골, 3개월 전에 완성되었다는 교수님 댁 집 아래로는 가파른 길이 빙 길게 돌아 나간다. 임신 중이라는 '멍순이' '멍순이'는 아주 순한데 수컷인줄 알았다. 한쪽 방은 온돌이라 아궁이가 있었다. 봉화군 상운면에서 재산면으로 가는 길에 청량산 도립공원을 .. # 귀농 준비 시절/귀농의 고수를 찾아서 2011.12.07
귀농의 고수를 찾아서8 - 산골 귀농 새내기 산 밑에 있는 집. 뒤에는 비탈밭이 있고 앞에는 가파르게 내려간 밭이 있다. 그리고 산. 우리가 길을 나선 김에 꼭 들려야 할 곳이 바로 경북 봉화군이었다. 이곳으로 한 달 전에 귀농을 한 '태님'네 가족을 보기 위해서였다. 전북에서 트럭을 타고 위로 위로 달려 경북에 닿았다. 네비게이.. # 귀농 준비 시절/귀농의 고수를 찾아서 2011.12.06
귀농의 고수를 찾아서7 - 한국판 소로우(?) 아저씨 쇼왜이 아저씨가 홀로 짓고 있는 작은 집 한 채 재일 교포 3세인 쇼왜이 아저씨를 만난 것은 참으로 재미있는 만남이었다. 요즘 좀처럼 보기 힘든 삶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영혼의 행복과 자유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방황하다가 이 마을의 작은 산 아래에 정착할.. # 귀농 준비 시절/귀농의 고수를 찾아서 2011.12.04
귀농의 고수를 찾아서6 - 여성 홀로서기, 곰탱이네 집 온 마을이 김장을 하는 날이었다. 마을 샘터 마을 골목이 온통 아스팔트로 쫙--. 돌담길이 예쁘다. 우리가 장수군에 갔을 때는 한창 김장을 하는 시기였다. 따뜻한 햇살 아래 샘터에 모여 마을 사람들이 엄청난 양의 배추를 씻고 있었다. 우리도 밭에서 배추를 나르는 일을 조금 도와 드렸.. # 귀농 준비 시절/귀농의 고수를 찾아서 2011.12.04
귀농의 고수를 찾아서5 - 서원을 지키는 농부 산골의 농사가 끝나고 남쪽으로 내려가 귀농한 분들을 만나러 돌아 다니게 되었다. 제각기 다른 목적과 방식으로 농촌으로 가서 살아가는 다양한 삶의 형태를 조금이나마 엿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장수군의 어느 서원에 도착한 것은 11월 25일 저녁이었다. 서원 관리를 하며 살아.. # 귀농 준비 시절/귀농의 고수를 찾아서 2011.12.04
무! 너의 죄는 무(無) - 무와의 사투 10월 말이면 이곳 산골 고랭지 농사는 막을 내린다고 하는데 무려 1만 평의 농사를 벌여 놓은 '오체 아빠'의 농장은 수확할 것들이 잔뜩 쌓여 있다. 수확을 다 할 수는 있을까 슬슬 의문이 생기기 시작한다. 날마다 브로컬리와 시금치 수확이 이어지고 틈틈이 무도 조금씩 수확을 하면서 무.. # 귀농 준비 시절/예비 농부의 농사 배우기(2011년) 2011.11.23
양상추 구하기 작전 한 열흘 뒤면 양상추를 수확할텐데 10월 2일 새벽, 첫서리가 내리고 첫얼음이 얼었다. 다음 날은 더 춥다는데 예민한 양상추가 버티어 줄런지... 계속 따뜻하면서 가물었던 가을 날씨였는데 첫얼음은 예상 외로 빨리 시작되었던 것이다. 만약을 대비해서 최소한의 양상추라도 건지.. # 귀농 준비 시절/예비 농부의 농사 배우기(2011년) 2011.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