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 128

아랫집 아저씨네 가을 배추 심기

2011년 7월 17일 일요일. 흐리다가 더움 어제 오후에는 비가 많이 왔다. 새벽 2시 경에는 엄청난 빗소리에 뒤척이다가 잠들었던 것 같다. 오늘은 아랫집 아저씨네 감자밭에 배추를 심기로 한 날이다. 날씨가 변덕스러워서 매일 131을 눌러 그날그날의 날씨와 주간 날씨를 확인하는 게 일과이다. 계획에 맞..

비 그친 사이 양배추 수확하기

2011년 7월 15일 금요일.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저녁부터 본격적으로 비가 옴 날씨가 왜 이러나 싶다. 작물들이 한창 자랄 6월에는 가물어서 애를 먹이더니 6월 22일부터 시작된 장마가 짧게 끝나는가 싶더니 중간에 며칠만 맑고 비가 계속 이어졌다. 이미 작물에게 필요한 충분한 비가 내렸다. 오늘은 해발..

계곡으로 소풍가기, 브로컬리 심기

2011년 7월 6일 수요일. 맑음 결구가 늦어 남은 양상추를 일부 수확했다. 아, 양상추 수확만 몇 날 며칠이던가. 아직 질리지 않고 양상추를 맛있게 먹고 있는 게 신기할 정도이다. 지금 남은 것들은 상태가 영 좋지 않다. 상품성이 없는 것들은 저장하여 우리가 먹을 수 있으므로 되는 대로 ..

산책, 비오면 우울해지는 오체

2011년 7월 3일 일요일. 밤새 집중 호우, 아침에는 비가 오락가락. 오후에는 집중호우 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오전 한나절은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해발 720미터에 위치한 집 뒤로 산이 있어서 꼭 한번은 능선을 걸어 보고 싶었다. 멀리서 보면 높은 산일 터인데 우리가 사는 집에서 보면 뒷산은 ..

비 맞고 훌쩍 커버린 풀들, 인걸이와 낫질

2011년 7월 2일 토요일. 종일 매우 습하고 더움 일주일 넘게 비가 오더니 어제는 종일 맑았다. 오늘은 비가 오지는 않지만 매우 습해서 끈적끈적하다. 내일 비가 온다더니 큰 비가 올 것 같다. 비를 흠뻑 맞은 밭에서는 작물도 부쩍 자랐지만 풀들이 난리였다. 비가 오는 와중에 양상추 수확으로 바빴는데..

장마 전선 - 양상추 수확, 당근밭 풀뽑기, 하우스 고추순 따기

2011년 6월 27일 월요일. 종일 비 우비를 입거나, 한 손에 우산을 들고 풀밭이 된 당근밭에 갔다. 비가 온 뒤에 풀들이 급격하게 자랐다. 아, 당근은 어디에 있나? 당근보다 풀이 더 많다. 시간이 엄청 걸린다. 오후 5시경이 되니 옷이 젖어 무척 추웠다. 얼마 하지도 못했는데... 이 당근밭을 어찌할꼬? 6월 2..

긴머리 아저씨네 샐러리 수확

2011년 6월 26일 일요일. 종일 비가 많이 옴 차로 한 시간을 달려 '긴머리 아저씨네' 농장으로 갔다. 샐러리 수확을 하는 중요한 날이다. 비가 오는 날이었지만 하우스 안에서 하는 작업이라서 괜찮았다. 며칠 비가 와서 아저씨네도 정신없이 바빴다고 한다. 노지에 심은 양배추 수확, 가지와 호박 따기, 거..

아랫집 아저씨네 쌈채 심기

2011년 6월 25일 토요일. 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다. 잠시 비가 그친 듯 했으나 비가 오락가락한다. 오늘은 아랫집 아저씨네 하우스에 쌈채 심는 일을 돕기로 했다. 하우스 안에서 하는 작업이라서 비가 와도 상관은 없긴 했다. 2주 전에 2개 동을 심었고 오늘 또 2개동에 심었다. 상추의 모종은 아주 연하고 ..

비오는 날 시금치 수확, 탑차 빠진 날

2011년 6월 24일 금요일. 종일 비 내림 평소라면 시금치가 충분히 공급되는 시기라는데 올해는 어찌된 일인지 시금치 생산량이 부족한가 보다. 조합 사무실에서 급히 시금치가 필요하다고 연락이 왔다. 우리는 낡은 우비를 찾아 내고 비닐까지 몸에 두르고 시금치밭으로 향했다. 어제 내린 비로 시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