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 128

여성 홀로 '최복토' 양이 귀농하는 것을 지켜보며

이곳 산골 마을에는 눈이 아직 녹지 않았다. - 2012년 3월 17일 사진 작년에 유기농 농사를 배웠던 '최복토' 양이 홀로 귀농에 도전하게 되었다. 이곳에서는 멀리 느껴지는 전라도로 가게 되었다. 도와 주실 분도 있으시고 빈집도 많은 곳이니 자리를 잘 잡았으면 좋겠다. '최복토' 양이 두달 ..

여성독립농을 꿈꾸며, 산골로 이사를 하다

역사적인 날이다. 20년 간의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드디어 산골로 귀농을 하게 된 것이다. 버릴 것은 다 버리고 1톤 트럭에 실어 보니 가뿐한 짐이었다. 생각보다 빠른 시간 안에 짐을 싣고 보니 막상 도시를 떠나는 일도 한결 가볍게 느껴졌다. 도시를 완전히 떠난 것이다. 완전히! 다행이..

귀농의 고수를 찾아서14 - 산골의 외로운 목수

목수 아저씨가 손수 지은 나무집 경북의 어느 산골짜기 끝자락에 이르면 멋있는 나무집 한 채가 나타난다. 어느 목수 아저씨가 홀로 살고 있는 집이다. 아주 볕이 잘 드는 집이다. 집 짓는 솜씨가 정말 부럽기만 하다. 목수, 이 단어는 이유없이 그냥 멋져 보인다. 설계도도 없이 혼자서 1..

귀농의 고수를 찾아서13 - 작은 골짜기 마을에서

해발 500여 미터, 한적한 곳에 홀로 위치한 교수님 댁 겨울 동안 쉬고 있는 경운기, 봄이 오면 분주해지겠지. 햇볕을 쬐며 앉아 있는 수컷 '양군'은 이 마을에서 진정한 1인자라고 한다. 서 있는 암컷은 이 집에 사는 '멍순이'인데 두 달 전에 두 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아빠는 '양군'이다. '양..

귀농의 고수를 찾아서10 - 경남에서 만난 귀농자들

아슬하게 돌담이 남아있는 마을 모습 만화 <귀촌일기>의 배경이 된 집 생태 뒷간과 헛간의 모습 늦게까지 술을 마신 곳, 온돌 사랑방 이곳에 귀농해서 사는 여러 분들을 한번에 만날 수 있었다. 막걸리를 놓고 간만에 만난 사람들끼리의 수다가 길게 이어졌다. 결혼해서 30대에 귀농한..

귀농의 고수를 찾아서9 - 농사짓는 교수님, 수녀님

해발 500미터의 깊은 산골, 3개월 전에 완성되었다는 교수님 댁 집 아래로는 가파른 길이 빙 길게 돌아 나간다. 임신 중이라는 '멍순이' '멍순이'는 아주 순한데 수컷인줄 알았다. 한쪽 방은 온돌이라 아궁이가 있었다. 봉화군 상운면에서 재산면으로 가는 길에 청량산 도립공원을 ..

귀농의 고수를 찾아서8 - 산골 귀농 새내기

산 밑에 있는 집. 뒤에는 비탈밭이 있고 앞에는 가파르게 내려간 밭이 있다. 그리고 산. 우리가 길을 나선 김에 꼭 들려야 할 곳이 바로 경북 봉화군이었다. 이곳으로 한 달 전에 귀농을 한 '태님'네 가족을 보기 위해서였다. 전북에서 트럭을 타고 위로 위로 달려 경북에 닿았다. 네비게이..

귀농의 고수를 찾아서7 - 한국판 소로우(?) 아저씨

쇼왜이 아저씨가 홀로 짓고 있는 작은 집 한 채 재일 교포 3세인 쇼왜이 아저씨를 만난 것은 참으로 재미있는 만남이었다. 요즘 좀처럼 보기 힘든 삶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영혼의 행복과 자유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방황하다가 이 마을의 작은 산 아래에 정착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