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55

故 김남주 시인의 묘소에서

故 김남주 시인의 묘소에서 최 정 찌르르, 찌르르 덜컹이는 차창에 매달려 여치 한 마리 따라 왔나 봅니다 무명열사의 무덤 지나 당신이 누운 곳 찌르르, 찌르르 여치 한 마리가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술 한잔 올릴 때마다 슬픔처럼 메뚜기가 툭툭 튀어 오릅니다 들녘에는 절망의 내용도 없이 낟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