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 91

긴머리 아저씨네 샐러리 수확

2011년 6월 26일 일요일. 종일 비가 많이 옴 차로 한 시간을 달려 '긴머리 아저씨네' 농장으로 갔다. 샐러리 수확을 하는 중요한 날이다. 비가 오는 날이었지만 하우스 안에서 하는 작업이라서 괜찮았다. 며칠 비가 와서 아저씨네도 정신없이 바빴다고 한다. 노지에 심은 양배추 수확, 가지와 호박 따기, 거..

아랫집 아저씨네 쌈채 심기

2011년 6월 25일 토요일. 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다. 잠시 비가 그친 듯 했으나 비가 오락가락한다. 오늘은 아랫집 아저씨네 하우스에 쌈채 심는 일을 돕기로 했다. 하우스 안에서 하는 작업이라서 비가 와도 상관은 없긴 했다. 2주 전에 2개 동을 심었고 오늘 또 2개동에 심었다. 상추의 모종은 아주 연하고 ..

비오는 날 시금치 수확, 탑차 빠진 날

2011년 6월 24일 금요일. 종일 비 내림 평소라면 시금치가 충분히 공급되는 시기라는데 올해는 어찌된 일인지 시금치 생산량이 부족한가 보다. 조합 사무실에서 급히 시금치가 필요하다고 연락이 왔다. 우리는 낡은 우비를 찾아 내고 비닐까지 몸에 두르고 시금치밭으로 향했다. 어제 내린 비로 시금치..

장마 전 양상추 첫수확

2011년 6월 22일 흐리다 오후에 비 옴. 장마 시작 드디어 양상추를 첫수확하는 날이다. 중요한 날인 만큼 새벽 5시 30부터 작업이 시작되었다. 오후 3시경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그 전까지 500여 박스를 수확해야 한다. 아랫집 아저씨네에서 5명이 오고 우리 농장에서 7명, 총 12명이 투입되었다. 비..

뜨거운 날 고추순 따기

2011년 6월 21일 화요일. 폭염주의보. 맑고 뜨거운 날 고추순을 따는 날 역시 뜨거운 날이었다. 고추순을 따 낼 때는 보통 방아다리 줄기 아래까지 주욱 흝어 내린다. 그러나 정석은 띄엄띄엄 고추잎을 좀 남겨두어야 한다고 한다. 줄기를 똑똑 갉아 먹는 벌레 거세미가 갉아 먹을 것을 남겨 두어야 하기 ..

시금치밭과 텃밭 만들기, 양상추밭 김매기, 삽겹살 파티

2011년 6월 20일 월요일. 폭염주의보. 맑고 더운 날 아침에 모종 하우스 한쪽에 시금치밭을 만들고 시금치 씨앗을 뿌렸다. 단단해진 흙을 뒤엎고 괭이로 평평하게 고르고 파종기를 이용해서 씨를 뿌렸다. 씨앗을 넣은 파종기를 돌아가며 밀어보면서 시금치 파종을 간단하게 끝냈다. 아, 그런데 며칠 뒤에..

양배추와 브로컬리 파종, 양상추밭 풀 뽑기

2011년 6월 19일 일요일. 맑고 더운 날 아침부터 뜨거운 날이라 오전 한나절은 그늘에서 브로컬리와 양배추 파종을 하기로 했다. 작은 씨앗을 집어서 128구(128개의 구멍이 난 모판)에 집어 넣고 흙을 살짝 덮는 일을 했다. 차분하고 세세하게 해야 하는 일이다. 앉아서 하려면 좀 무릎이 쑤셔오기는 한다. ..

해발 200미터 마을, 젊은 귀농 부부

2011년 6월 18일 토요일. 맑고 더운 날 오늘은 장거리로 원정을 가서 일손을 돕기로 한 날이다. 북쪽으로 2시간이나 트럭을 타고 달려간 곳은 해발 200미터에 위치한 유기농 농장이었다. '똘똘이 스머프 아저씨네' 부부가 키운 양상추 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수확을 하고 있었다. 오전의 햇살이 벌써부터..

우리들의 소박한 밥상

요즘 우리 농장의 일상적인 밥상은 밭에서 나는 것들을 따다가 즉석에서 해 먹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유기농으로 키운 신선한 채소들을 늘 풍족하게 먹게 된다. 복에 겨운 일이다. 육체 노동을 하니 아침부터 밥 한 그릇을 비우게 된다. 세끼를 다 먹고도 2번의 새참, 거기에 가끔 막걸리에 야식까지. ..

긴머리 아저씨네 농장

2011년 6월 9일(목), 6월 10일(금) 맑음 해발 300여 미터가 안 되는 곳에 위치한 '긴머리 아저씨네' 유기농 농장에서 이틀 동안 머물며 일을 배웠다. 집이 가운데 있고 밭과 하우스가 집을 둘러싼, 그야말로 아담하고 전형적인 농가의 모습이다. 긴머리 아저씨 부부가 귀농을 하신 것은 11년 전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