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 91

무 수확, 남자가 필요해

2011년 8월 2일 화요일. 흐림, 간혹 비가 흩뿌림 우리 농장에서는 가을 무 파종을 하던 중이었는데 다른 곳에 가서 여름 무를 수확하는 일을 돕게 되었다. 5월 14일 아주 맑았던 날에 이 밭에 무 파종을 하러 왔었다. 요즘 며칠째 수확을 하고 있던 참이라고 한다. 산 아래 비탈진 밭에서는 큰 비로 아예 밭 ..

감자밭, 고추밭에 무 파종하기

2011년 7월 22일 금요일. 맑음. 무파종 시작 오전에는 하우스 고추밭에 끈을 매고 점심을 먹은 후 감자밭에 무 파종을 했다. 간만에 하루 햇살이 좋은 날이다. 그러나 갑작스런 햇살에 비에 젖었던 작물들이 어찌할 바를 모른다. 고추는 점점 시들어 죽고 있다. 비가 오다가 햇빛이 나면 그때 작물들은 급..

장맛비에 순식간에 바뀐 고추밭의 운명

2011년 7월 19일 화요일, 처음 꽈리 고추를 따기 시작했다. 장마가 한차례 지난 뒤에 이미 오이맛 고추는 전멸했다. 그나마 살아 남은 것은 꽈리와 청량인데 이것들 마저 시름시름 말라 죽기 시작한다. 살아 남은 고추를 따야 하는데 다른 일에 밀려 이미 늦은 상태이다. 장마 후에 전국적으로 고추밭이 ..

고라니의 습격! 브로컬리 다시 심고 또 심고 또...

2011년 7월 19일 수요일. 종일 가랑비에 바람이 심했음. 먼 곳의 태풍 영향 양배추 수확에 정신이 없던 사이에 이 놈의 고라니들이 내려와 브로컬리를 아주 잔뜩 먹어 치웠다. 저번에 집중호우 속에서 새로 심은 브로컬리가 1500여 평인데 그 중에 거의 600평 이상은 싹뚝 잘라 먹은 것이다. '오체 아빠'는 암..

비 그친 사이 양배추 수확하기

2011년 7월 15일 금요일.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저녁부터 본격적으로 비가 옴 날씨가 왜 이러나 싶다. 작물들이 한창 자랄 6월에는 가물어서 애를 먹이더니 6월 22일부터 시작된 장마가 짧게 끝나는가 싶더니 중간에 며칠만 맑고 비가 계속 이어졌다. 이미 작물에게 필요한 충분한 비가 내렸다. 오늘은 해발..

계곡으로 소풍가기, 브로컬리 심기

2011년 7월 6일 수요일. 맑음 결구가 늦어 남은 양상추를 일부 수확했다. 아, 양상추 수확만 몇 날 며칠이던가. 아직 질리지 않고 양상추를 맛있게 먹고 있는 게 신기할 정도이다. 지금 남은 것들은 상태가 영 좋지 않다. 상품성이 없는 것들은 저장하여 우리가 먹을 수 있으므로 되는 대로 ..

산책, 비오면 우울해지는 오체

2011년 7월 3일 일요일. 밤새 집중 호우, 아침에는 비가 오락가락. 오후에는 집중호우 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오전 한나절은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해발 720미터에 위치한 집 뒤로 산이 있어서 꼭 한번은 능선을 걸어 보고 싶었다. 멀리서 보면 높은 산일 터인데 우리가 사는 집에서 보면 뒷산은 ..

비 맞고 훌쩍 커버린 풀들, 인걸이와 낫질

2011년 7월 2일 토요일. 종일 매우 습하고 더움 일주일 넘게 비가 오더니 어제는 종일 맑았다. 오늘은 비가 오지는 않지만 매우 습해서 끈적끈적하다. 내일 비가 온다더니 큰 비가 올 것 같다. 비를 흠뻑 맞은 밭에서는 작물도 부쩍 자랐지만 풀들이 난리였다. 비가 오는 와중에 양상추 수확으로 바빴는데..

장마 전선 - 양상추 수확, 당근밭 풀뽑기, 하우스 고추순 따기

2011년 6월 27일 월요일. 종일 비 우비를 입거나, 한 손에 우산을 들고 풀밭이 된 당근밭에 갔다. 비가 온 뒤에 풀들이 급격하게 자랐다. 아, 당근은 어디에 있나? 당근보다 풀이 더 많다. 시간이 엄청 걸린다. 오후 5시경이 되니 옷이 젖어 무척 추웠다. 얼마 하지도 못했는데... 이 당근밭을 어찌할꼬? 6월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