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공사, 열흘 간 물이 끊기니... 해발 700여 미터 산 아래 살다 보니 마실 물 걱정은 없었다. 산 아래서 흘러 나오는 샘물이 어찌나 달고 차가운지 다들 물맛이 좋다고 칭찬 일색이다. 수량도 풍부하여 맘껏 써도 부족함이 없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새벽에 봄에는 어울리지 않는 집중호우가 미친듯이 지나가고 갑자기 물.. # 귀농 준비 시절/귀농 첫해 농사 배우기(2012년) 2012.04.12
비 오기 전에 봄 감자를 심다 여름에 수확할 감자를 심을 때가 되었다. 해발 200여 미터의 산골짜기 밭에 심을 예정이란다. 이미 남부, 중부 쪽은 감자 심기가 다 끝난 모양이지만 산골은 좀 늦게 심는다. 씨감자 사진. 저장고에 보관해 두었던 것이다. 보관을 잘 해야 한다. 감자 씨눈이 보인다. 여기서 감자 싹이 나온다.. # 귀농 준비 시절/귀농 첫해 농사 배우기(2012년) 2012.04.12
고추 모종 가식하기 날이 맑다가 흐려지더니 바람이 거세졌다. 고추 모종 가식(모종을 트레이 판으로 옮겨 심는 일)을 하는 와중에 눈발이 날리기도 했다. 높은 지대에 위치한 산골의 날씨는 변덕스럽기 짝이 없다. 다른 지역의 고추 모종 가식은 이미 끝났을 테지만 이곳에서는 요즘 하는 게 기후에 맞다. 어.. # 귀농 준비 시절/귀농 첫해 농사 배우기(2012년) 2012.04.07
이틀 연속 눈이 내렸다, 3월의 눈이 지금도 밖에는 눈발이 날리고 있다. 어제 종일 10여 센티, 밤새 10여 센티. 합쳐서 거의 20여 센티가 쌓인 것 같다. 봄이 오려나 하고 기대하고 있으려니 눈이 많이 쏟아졌다. 지대가 높은 산골짜기의 날씨는 정말 변덕스럽다. 3월 23일 금요일 사진. 눈이 녹으면서 밀려 내려오고 있다. 이때까.. # 귀농 준비 시절/귀농 첫해 농사 배우기(2012년) 2012.03.24
봄소식이 느린 산골의 일상 3월 중순이 넘었는데, 날이 맑다가도 갑자기 눈이 흩날리기도 한다. 고랭지 산골의 봄소식은 더디기만 하다. 아직은 농사철이 아니라, 한가로운 날들을 보내는 시기이다. 고로쇠 나무가 봄이 오는 하늘을 향해 팔을 벌려 햇살을 받고 있다. 고로쇠 나무의 수액을 받고 있다. 주변에는 아직.. # 귀농 준비 시절/귀농 첫해 농사 배우기(2012년) 2012.03.22
여성 홀로 '최복토' 양이 귀농하는 것을 지켜보며 이곳 산골 마을에는 눈이 아직 녹지 않았다. - 2012년 3월 17일 사진 작년에 유기농 농사를 배웠던 '최복토' 양이 홀로 귀농에 도전하게 되었다. 이곳에서는 멀리 느껴지는 전라도로 가게 되었다. 도와 주실 분도 있으시고 빈집도 많은 곳이니 자리를 잘 잡았으면 좋겠다. '최복토' 양이 두달 .. # 귀농 준비 시절/귀농 첫해 농사 배우기(2012년) 2012.03.19
여성독립농을 꿈꾸며, 산골로 이사를 하다 역사적인 날이다. 20년 간의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드디어 산골로 귀농을 하게 된 것이다. 버릴 것은 다 버리고 1톤 트럭에 실어 보니 가뿐한 짐이었다. 생각보다 빠른 시간 안에 짐을 싣고 보니 막상 도시를 떠나는 일도 한결 가볍게 느껴졌다. 도시를 완전히 떠난 것이다. 완전히! 다행이.. # 귀농 준비 시절/귀농 첫해 농사 배우기(2012년) 2012.03.18
귀농의 고수를 찾아서14 - 산골의 외로운 목수 목수 아저씨가 손수 지은 나무집 경북의 어느 산골짜기 끝자락에 이르면 멋있는 나무집 한 채가 나타난다. 어느 목수 아저씨가 홀로 살고 있는 집이다. 아주 볕이 잘 드는 집이다. 집 짓는 솜씨가 정말 부럽기만 하다. 목수, 이 단어는 이유없이 그냥 멋져 보인다. 설계도도 없이 혼자서 1.. # 귀농 준비 시절/귀농의 고수를 찾아서 2012.02.17
귀농의 고수를 찾아서13 - 작은 골짜기 마을에서 해발 500여 미터, 한적한 곳에 홀로 위치한 교수님 댁 겨울 동안 쉬고 있는 경운기, 봄이 오면 분주해지겠지. 햇볕을 쬐며 앉아 있는 수컷 '양군'은 이 마을에서 진정한 1인자라고 한다. 서 있는 암컷은 이 집에 사는 '멍순이'인데 두 달 전에 두 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아빠는 '양군'이다. '양.. # 귀농 준비 시절/귀농의 고수를 찾아서 2012.02.16
귀농의 고수를 찾아서12 - 허심원 농장 장독대 너머로, 저만치 합천호가 보인다. 하트 모양으로 꾸며진 정원 흑돼지들. 뒷문이 열려 있어 이 넓은 우리를 다 돌아다닐 수 있다. 항생제, 호르몬제가 투여되지 않아 오염되지 않은 돼지들이다. 사료도 일반 사료를 먹이지 않는다. 잔반 같은 것을 모아 발효시켜 먹인다. 허심원 농.. # 귀농 준비 시절/귀농의 고수를 찾아서 2012.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