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118

계곡으로 소풍가기, 브로컬리 심기

2011년 7월 6일 수요일. 맑음 결구가 늦어 남은 양상추를 일부 수확했다. 아, 양상추 수확만 몇 날 며칠이던가. 아직 질리지 않고 양상추를 맛있게 먹고 있는 게 신기할 정도이다. 지금 남은 것들은 상태가 영 좋지 않다. 상품성이 없는 것들은 저장하여 우리가 먹을 수 있으므로 되는 대로 ..

산책, 비오면 우울해지는 오체

2011년 7월 3일 일요일. 밤새 집중 호우, 아침에는 비가 오락가락. 오후에는 집중호우 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오전 한나절은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해발 720미터에 위치한 집 뒤로 산이 있어서 꼭 한번은 능선을 걸어 보고 싶었다. 멀리서 보면 높은 산일 터인데 우리가 사는 집에서 보면 뒷산은 ..

비 맞고 훌쩍 커버린 풀들, 인걸이와 낫질

2011년 7월 2일 토요일. 종일 매우 습하고 더움 일주일 넘게 비가 오더니 어제는 종일 맑았다. 오늘은 비가 오지는 않지만 매우 습해서 끈적끈적하다. 내일 비가 온다더니 큰 비가 올 것 같다. 비를 흠뻑 맞은 밭에서는 작물도 부쩍 자랐지만 풀들이 난리였다. 비가 오는 와중에 양상추 수확으로 바빴는데..

장마 전선 - 양상추 수확, 당근밭 풀뽑기, 하우스 고추순 따기

2011년 6월 27일 월요일. 종일 비 우비를 입거나, 한 손에 우산을 들고 풀밭이 된 당근밭에 갔다. 비가 온 뒤에 풀들이 급격하게 자랐다. 아, 당근은 어디에 있나? 당근보다 풀이 더 많다. 시간이 엄청 걸린다. 오후 5시경이 되니 옷이 젖어 무척 추웠다. 얼마 하지도 못했는데... 이 당근밭을 어찌할꼬? 6월 2..

긴머리 아저씨네 샐러리 수확

2011년 6월 26일 일요일. 종일 비가 많이 옴 차로 한 시간을 달려 '긴머리 아저씨네' 농장으로 갔다. 샐러리 수확을 하는 중요한 날이다. 비가 오는 날이었지만 하우스 안에서 하는 작업이라서 괜찮았다. 며칠 비가 와서 아저씨네도 정신없이 바빴다고 한다. 노지에 심은 양배추 수확, 가지와 호박 따기, 거..

아랫집 아저씨네 쌈채 심기

2011년 6월 25일 토요일. 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다. 잠시 비가 그친 듯 했으나 비가 오락가락한다. 오늘은 아랫집 아저씨네 하우스에 쌈채 심는 일을 돕기로 했다. 하우스 안에서 하는 작업이라서 비가 와도 상관은 없긴 했다. 2주 전에 2개 동을 심었고 오늘 또 2개동에 심었다. 상추의 모종은 아주 연하고 ..

비오는 날 시금치 수확, 탑차 빠진 날

2011년 6월 24일 금요일. 종일 비 내림 평소라면 시금치가 충분히 공급되는 시기라는데 올해는 어찌된 일인지 시금치 생산량이 부족한가 보다. 조합 사무실에서 급히 시금치가 필요하다고 연락이 왔다. 우리는 낡은 우비를 찾아 내고 비닐까지 몸에 두르고 시금치밭으로 향했다. 어제 내린 비로 시금치..

장마 전 양상추 첫수확

2011년 6월 22일 흐리다 오후에 비 옴. 장마 시작 드디어 양상추를 첫수확하는 날이다. 중요한 날인 만큼 새벽 5시 30부터 작업이 시작되었다. 오후 3시경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그 전까지 500여 박스를 수확해야 한다. 아랫집 아저씨네에서 5명이 오고 우리 농장에서 7명, 총 12명이 투입되었다. 비..

뜨거운 날 고추순 따기

2011년 6월 21일 화요일. 폭염주의보. 맑고 뜨거운 날 고추순을 따는 날 역시 뜨거운 날이었다. 고추순을 따 낼 때는 보통 방아다리 줄기 아래까지 주욱 흝어 내린다. 그러나 정석은 띄엄띄엄 고추잎을 좀 남겨두어야 한다고 한다. 줄기를 똑똑 갉아 먹는 벌레 거세미가 갉아 먹을 것을 남겨 두어야 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