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삶 95

비 맞고 훌쩍 커버린 풀들, 인걸이와 낫질

2011년 7월 2일 토요일. 종일 매우 습하고 더움 일주일 넘게 비가 오더니 어제는 종일 맑았다. 오늘은 비가 오지는 않지만 매우 습해서 끈적끈적하다. 내일 비가 온다더니 큰 비가 올 것 같다. 비를 흠뻑 맞은 밭에서는 작물도 부쩍 자랐지만 풀들이 난리였다. 비가 오는 와중에 양상추 수확으로 바빴는데..

장마 전선 - 양상추 수확, 당근밭 풀뽑기, 하우스 고추순 따기

2011년 6월 27일 월요일. 종일 비 우비를 입거나, 한 손에 우산을 들고 풀밭이 된 당근밭에 갔다. 비가 온 뒤에 풀들이 급격하게 자랐다. 아, 당근은 어디에 있나? 당근보다 풀이 더 많다. 시간이 엄청 걸린다. 오후 5시경이 되니 옷이 젖어 무척 추웠다. 얼마 하지도 못했는데... 이 당근밭을 어찌할꼬? 6월 2..

긴머리 아저씨네 샐러리 수확

2011년 6월 26일 일요일. 종일 비가 많이 옴 차로 한 시간을 달려 '긴머리 아저씨네' 농장으로 갔다. 샐러리 수확을 하는 중요한 날이다. 비가 오는 날이었지만 하우스 안에서 하는 작업이라서 괜찮았다. 며칠 비가 와서 아저씨네도 정신없이 바빴다고 한다. 노지에 심은 양배추 수확, 가지와 호박 따기, 거..

아랫집 아저씨네 쌈채 심기

2011년 6월 25일 토요일. 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다. 잠시 비가 그친 듯 했으나 비가 오락가락한다. 오늘은 아랫집 아저씨네 하우스에 쌈채 심는 일을 돕기로 했다. 하우스 안에서 하는 작업이라서 비가 와도 상관은 없긴 했다. 2주 전에 2개 동을 심었고 오늘 또 2개동에 심었다. 상추의 모종은 아주 연하고 ..

비오는 날 시금치 수확, 탑차 빠진 날

2011년 6월 24일 금요일. 종일 비 내림 평소라면 시금치가 충분히 공급되는 시기라는데 올해는 어찌된 일인지 시금치 생산량이 부족한가 보다. 조합 사무실에서 급히 시금치가 필요하다고 연락이 왔다. 우리는 낡은 우비를 찾아 내고 비닐까지 몸에 두르고 시금치밭으로 향했다. 어제 내린 비로 시금치..

장마 전 양상추 첫수확

2011년 6월 22일 흐리다 오후에 비 옴. 장마 시작 드디어 양상추를 첫수확하는 날이다. 중요한 날인 만큼 새벽 5시 30부터 작업이 시작되었다. 오후 3시경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그 전까지 500여 박스를 수확해야 한다. 아랫집 아저씨네에서 5명이 오고 우리 농장에서 7명, 총 12명이 투입되었다. 비..

뜨거운 날 고추순 따기

2011년 6월 21일 화요일. 폭염주의보. 맑고 뜨거운 날 고추순을 따는 날 역시 뜨거운 날이었다. 고추순을 따 낼 때는 보통 방아다리 줄기 아래까지 주욱 흝어 내린다. 그러나 정석은 띄엄띄엄 고추잎을 좀 남겨두어야 한다고 한다. 줄기를 똑똑 갉아 먹는 벌레 거세미가 갉아 먹을 것을 남겨 두어야 하기 ..

시금치밭과 텃밭 만들기, 양상추밭 김매기, 삽겹살 파티

2011년 6월 20일 월요일. 폭염주의보. 맑고 더운 날 아침에 모종 하우스 한쪽에 시금치밭을 만들고 시금치 씨앗을 뿌렸다. 단단해진 흙을 뒤엎고 괭이로 평평하게 고르고 파종기를 이용해서 씨를 뿌렸다. 씨앗을 넣은 파종기를 돌아가며 밀어보면서 시금치 파종을 간단하게 끝냈다. 아, 그런데 며칠 뒤에..

양배추와 브로컬리 파종, 양상추밭 풀 뽑기

2011년 6월 19일 일요일. 맑고 더운 날 아침부터 뜨거운 날이라 오전 한나절은 그늘에서 브로컬리와 양배추 파종을 하기로 했다. 작은 씨앗을 집어서 128구(128개의 구멍이 난 모판)에 집어 넣고 흙을 살짝 덮는 일을 했다. 차분하고 세세하게 해야 하는 일이다. 앉아서 하려면 좀 무릎이 쑤셔오기는 한다. ..